12시쯤이면 오겠다던 조카네는 오후 네시에나 왔다.
바람쐬러 나가고 싶은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으니
일그러지는 인상을 애써 감추다가 밖을 내다본다.
베란다 창문을 통해 바라뵈는 바깥세상은 화창하고 따뜻해 뵌다.
다섯시에 서둘러 조카들을 보내고 자전거를 타고 큰강변으로 달렸다.
콧구멍이 시원하다.
양볼을 스치는 바람이 향기롭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너머로 북한산이 훤이 보이니 날씨가 여간 고맙지않다.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교도 봄빛을 띤듯하고.....
강가의 나무들은 새싹내기에 여념이 없다.
작년에 한세상을 살았던 조그만 새집은 노출이 심해서인지 아직 분양자가 없고....
그 밑에는 엉겅퀴가 싹을 키우느라 햇볕을 아쉬워한다.
봄은 이렇게
해마다 왔듯이
또 왔다.
옷섶에 한 계절을 접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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