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귀여움과 보살핌에 길들여진 작약은
기름진 땅위로 늦은 기지개를 켠다.
얼굴만 이쁜 게으른 여인이
맨얼굴로 하품을 하듯이........
가난한집 그많은 자식들처럼
거미새끼 흩어지듯 외입을 나와
달동네 쪽방이든 월세방이든 .......
바람따라 세파따라 날라간 홀씨는
보도블럭 틈새 땅에 새 삶을 맡겼다.
사람들의 발길아래 보는이 없어도
샛노란 민들레 봄빛이 곱다.
자연에 순응하고
순리에 따르는
길섶의 풀꽃에서 인생을 배운다.
툭하면
권모술수에나 의존하고
大我(대아)가 아닌 小我(소아)의 榮辱安危(영욕안위)에나 연연하고
무사안일로 게으름을 피우는
나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후려본다.
출처 : SODAS(황톳길 추억찾아)
글쓴이 : 만암 원글보기
메모 :